시게를 주로 이용하는 유저입니다. 우리 얘기좀해요.

유머나 타 게시판은 로그인 안하고 눈팅하다가고 시사게에 많이 거주하던 유저입니다.(최근 시기가 그럴수밖에 없었죠)
반성합니다. 
마녀사냥하듯 몰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비공맞을게 뻔해서 아무말없이 지켜만 봤죠.

근데요...
시게에서 유난스럽게 문통을 끌어안고 가려는 것은 노통께서 앞에선 수구 꼴통 보수 언론의 무자비한 폭격을..옆에선 타성에 젖고 자신의 기득권을 놓기 싫어하던 공무원들의 외면을... 뒤에선 지지자들의 '비판적 지지'라는 까임 속에서 너무나 힘든 상황을 겪으셨던 일 때문이예요.
결국 결과를 제대로 내지도 못하고 (물론 상당부분 국정을 잘 운영하셨지만 애초에 하시려던 일들..)퇴임하시곤 아시다시피 정치적 타살을 당하셨죠.
그러고나선 암흑의 9년을..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희는 이런 상황을 또 겪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과한 반응들도 많았습니다. 
우리가 들었던 촛불이 횃불이 되어 헌정사 초유의 탄핵을 이뤄내고 정권을 교체하면서 격앙되기도 했으려니와 
문통 취임하자마자 조중동은 물론이요, 한경오까지.. 또 노통때의 일이 반복되는 걸 보곤 이래선 안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했거든요.

전 학원을 운영합니다.
현 정권의 김상곤 교육정책은 정말이지 말도 안되고 동의할 수 없는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교육 외에도 
최저 임금도 넉넉한 자영업자가 아니고선 부담되어서 고용이 위축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문케어의 문제점도 공감합니다.
그 외에도 소소하게 제 맘에 안들고 저에게 손해가 될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감내하려고 합니다. 그게 더 좋다는 건 아니예요.

건강한 사회라면 각각의 이익 집단들이 제각기 자기의 소리를 내고 부딪치고 합의를 도출하고 그러겠습니다만 우리 사회는 아직 그만큼 건강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아이는 흙장난도하기도 하고 겨울에 내복만 입고 나가 뛰놀기도하고.. 뭐 그러면서 더 건강해지겠지만 아픈 아이는 그러면 안되는 것 처럼요.

그저 힘을 실어주고 싶었습니다. 
낯간지럽지만 '우리 이니 하고싶은거 다해'와 같은 마음이었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지지자들의 그런 스탠스가 또 다른 분들에겐 많이 불편했을 거라는 것. 많이 배려치 못했습니다.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

주문을 할 수 아닌가 하는 올린다는데.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들 사이좋게 지내길 소망합니다. 

말도 안되는 사람들이 나라의 정점에서 벌인 말도 안되는 일들을 보며 받은 상처를 위로 받았고 
나만 그런게 아니란 위안을 받았고 
함께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경험도 받았고 
심심할 땐 재미를.. 어떨땐 풍부한 상식을.. 또 어떨때엔 맛있는 레시피를 받았던 

그런 고마운 오유가 건강하길 소망합니다.

서로 너희는 틀려!라며 등 돌리기 전에 터놓고 얘기하며 구성원간의 관계가 회복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