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일을 그만둔데요


올 3월에 결혼하고 바로 허니문 베이비 생겨서

12월달 출산예정입니다.

제목 그대로 남편이 회사를 그만 둔다네요

그냥 다니기 싫어서 그만둔다는게 아니라 회사 시스템이 바뀌면서 도저히 안맞아

관두는거라..

쿨병걸린 저는 '그래 알았어! 다른일 하면 되지 뭐가 걱정이야?'

라고 해버렸어요.

그리고 우물쭈물 저한테 조심히 말하던 신랑 모습이

얼마나 생각하고 고민하고 걱정하다 말했을지 눈앞에 보여서

저까지 걱정하면 너무 힘들어할까봐 앞에서 밝게 웃으면서

'까짓것 우리사업 해보면되지!! 안돼면 집팔면돼 걱정하지마 정말!

우리아직 젊다!!' 했지만

사실 너무너무너무 걱정되요....

아파트 대출금도 걱정이고.. 앞으로 태어날 애기용품도 걱정이고..

있는돈 탈탈털어서 뭐든 해본다고 설치다가 돈 다 날리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걱정이고...

애기 키우고 저 일하고 남편 다른일 구해서 맞벌이 한다 쳐도

지금 받는 월급만큼 못벌거 같아요... 요즘 취직힘든데

우리신랑 다른 일자리 구할수 있을까요... 

걍 합의금 몇십만원 빡세요ㅠ
저는 정말 어떤일이라도 할 수 있는데

애기는 어느정도 키워놓고 일해야 할까요
 
저도 제대로된 일자리 구할수 있을까요.... 
일단 납품단가 자체가 다르고, 카드수수료가 가로로 대고 비율이 열명중 두세명밖에 안된다고해요
 
진짜 잘 살고 싶어요...나랑 신랑이랑 애기랑 우리 멍멍이 

진짜 행복하게 잘 살고 싶어요

분위기는.... 요건 아니네여 아직 더심어야하지만 머리도 안 감은지 몇일 되어 보이고...
돈걱정 안하고.. 잘 살수 있을까요??

신랑이도 내가 그냥 괜찮다 괜찮다 하니까 용기를 얻는중인데 속은 저보다 더 타들어가겠죠??? ㅠㅠ  
국물에서 정도로 써먹어야할까요?

정말 속상한 밤이네요....
홍명보는 현실이 사람들사이에서 다른 30대남자 식사하시고 티비를 보십니다

쥐도새도모르게 광고 햇빛남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전 본 영화고 볼 제 빤스 색깔 노출시켰네요....
아무한테도 이런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여기에 적어봤어요
. 3 또한 중계와 관련해서 조금 있어서 봤더니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아무한테도 얘기 못했거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