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힘드네요.



꿈파먹고 산다는 삼대직종 중 제일 밑바닥. 글쟁이짓 16년차네요. 이제 돈이 없어서 음슴체 쓰겠음...

밥벌이라도 하겠다고 내 자식인데도 남의 자식으로 세상에 내보내다 보니 지나간 10년.

절치부심 이 악물고 이제 내 이름으로 내 자식 내보내자고 4년 걸려 고치고 고치고 고치고 20고쯤 낸 시나리오....

기껏 책 돌렸더니 대기업 두곳에서 침도 안 바르고 날로 쳐드심.
 
그나마 한 곳은 어설프게 소재 빼고 캐릭터 가져다가 영화화하려고 프리 중이고,

다른 한 곳은 교묘하게 캐릭터 쪼개서 비비고, 사건 쪼개서 비벼다가 저작권에 안 걸릴만하게 드라마로 내놨음. 

차라리 잘 되서 칭찬이라도 받는 작품이 됐더라면 맘아프지도 않을텐데.

업계 종사하는 지인한테 "니꺼 우라까이당한거같다"는 말에 찾아보니 가관이었음. 울고 싶었음. 

법에 하소연해봐야 역으로 당할 거 뻔하고, 

인터넷에다 작품 이름 거론해서 일일히 대조해보여봐야 나름 세탁작업해놓은거라 유사성 운운하며 회피할거 뻔하고..

있는걸로 신촌등지도 주행하고 시내에도 가세요
괜히 덤벼들었다가 업계에서 매장당할 것도 뻔하고... 살기가 싫음. 

진짜 별 일찍 빠져서 난감하네요
어차피 저작권 보호라는건 개나 줘버린 이 바닥에서 너무 순진하게 살았나봄.

거짓말 안하고 몇달동안 그 회사 찾아가서 그 회사 기획실 담당자랑 지가 썼다고 이름 건 놈들 몽둥이로 쳐죽이고 사옥에 불지르는 꿈 꾸고 있음.

저것들 죽이고, 다 망하라고 불싸지르고 나도 죽는 꿈... 

하루에도 몇번씩 상상하다보니 이제 슬슬 나도 미쳐가나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음.